[PED 시리즈 ①] PED 백신, 왜 우리 농장에서는 힘을 못 쓸까?
양돈업을 하며 가장 가슴 아픈 순간이 언제냐고 물으면, 많은 농장주분이 "분만사에서 갓 태어난 자돈들이 노란 설사를 하며 힘없이 죽어갈 때"라고 답하십니다. 바로 PED(돼지 유행성 설사) 때문입니다.
![[PED 시리즈 ①] PED 백신, 왜 우리 농장에서는 힘을 못 쓸까?](/_next/image/?url=https%3A%2F%2Fcdn.sanity.io%2Fimages%2Fyekshzwo%2Fproduction%2F524f3a9ffe25d773cdf622e3e1b0ff8d09e0469b-1672x941.png%3Fw%3D1400%26auto%3Dformat&w=3840&q=75)
‘겨울의 불청객’에서 ‘연중 상주 질병’이 된 PED의 경고
안녕하세요, 수의학적 방역과 영양학적 솔루션으로 농장의 멈춘 성장을 다시 돌려드리는 사로다(SARODA)입니다.
양돈업을 하며 가장 가슴 아픈 순간이 언제냐고 물으면, 많은 농장주분이 "분만사에서 갓 태어난 자돈들이 노란 설사를 하며 힘없이 죽어갈 때"라고 답하십니다. 바로 PED(돼지 유행성 설사) 때문입니다.
과거에 PED는 찬 바람이 불면 찾아오는 겨울철 질병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봄, 여름, 가을을 가리지 않고 연중 상시 발생하며, 한 번 뚫린 농장은 마치 저주라도 걸린 듯 해마다 재발하며 농장의 경제적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어놓고 있습니다.
1. 쏟아지는 백신, 그러나 멈추지 않는 설사
현장에는 정말 다양한 PED 백신들이 나와 있습니다.
- "생독 백신이냐, 사독 백신이냐?"
- "근육 주사냐, 먹이는 경구 투여냐?"
- "최근 유행하는 국내 분리주로 만들었느냐?"
농장주들은 전문가들이 권하는 대로 비싼 비용과 노동력을 들여 2회, 3회씩 백신을 접종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어떻습니까? 백신을 철저히 맞혔음에도 불구하고 PED는 비웃기라도 하듯 분만사를 휩쓸고 지나갑니다.
현장에서는 이제 이런 회의 섞인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 백신 정말 효과가 있긴 한 건가요? 비싼 돈 들여 맞혔는데 왜 우리 애들은 다 죽어 나갑니까?"
2.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백신의 경제학’
냉정하게 짚어봅시다. 지금까지 PED 컨트롤의 초점은 오직 '백신을 맞혔느냐 아니냐'에만 맞춰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 백신이 우리 농장의 돼지 몸속에서 어떤 경제적 효과를 내는지, 실제 방어 항체는 얼마나 형성되는지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데이터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사로다는 의문을 던집니다. 현장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백신 프로그램 중, 진짜 농장의 손실을 막아주는 '실효성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단순히 남들이 하니까, 혹은 제약회사가 권하니까 따르는 방식으로는 해마다 반복되는 PED의 굴레를 결코 끊을 수 없습니다.
3. PED 방어의 핵심은 ‘혈액(Blood)’이 아니라 ‘장(Gut)’에 있습니다
백신을 맞혔는데 왜 안 들을까요? 그 핵심 이유는 PED의 특성에 있습니다. PED 바이러스는 돼지의 장 점막을 공격합니다. 일반적인 근육 주사 백신은 혈액 속의 항체(IgG)는 높일 수 있지만, 정작 바이러스와 싸워야 할 장 점막의 방어군(IgA)을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즉, 성벽(혈액)은 높게 쌓았는데, 정작 적이 침입하는 대문(장 점막)은 열어둔 꼴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해온 'PED 백신의 배신'에 대한 과학적 이유 중 하나입니다.
사로다 전문가의 한 줄 제언 "PED는 '맞히는' 백신보다 '전달되는' 면역이 중요합니다. 우리 농장의 백신 프로그램이 혈액 속 숫자만 높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진짜 자돈의 장을 지켜주고 있는지 냉정하게 점검해야 할 때입니다."
[다음 편 예고]
그렇다면 시중의 수많은 백신 중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요? 생독과 사독, 접종 방식에 따른 경제적 가치를 수의사의 시선에서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