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절기 시리즈 ③] 여름철 돼지는 단순히 ‘덜 먹어서’ 덜 크는 것이 아닙니다. 섭취량 너머의 장 기능과 생리적 변화를 봐야 하는 이유
여름철 육성·비육돈의 성장이 떨어지면 가장 먼저 사료섭취량을 확인합니다. 맞는 접근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성장저하를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고온 스트레스는 체열을 배출하기 위한 생리적 변화를 일으키고, 그 과정에서 장 기능과 영양소 이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절기 성장관리는 얼마나 먹었는가와 함께 먹은 영양을 얼마나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태인가까지 봐야 합니다.
![[하절기 시리즈 ③] 여름철 돼지는 단순히 ‘덜 먹어서’ 덜 크는 것이 아닙니다. 섭취량 너머의 장 기능과 생리적 변화를 봐야 하는 이유](/_next/image/?url=https%3A%2F%2Fcdn.sanity.io%2Fimages%2Fyekshzwo%2Fproduction%2F06ffa4e2cb27d1953ca9211002f3a866fc9ce6b1-1672x941.png%3Fw%3D1400%26auto%3Dformat&w=3840&q=75)
여름철 돼지의 성장이 떨어지는 것은 정말 사료를 덜 먹기 때문만일까요?
아닙니다. 사료섭취 감소는 중요한 원인이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고온 스트레스를 받은 돼지는 체열을 배출하기 위해 혈류와 대사를 조절하며, 이 과정에서 장관의 혈류와 산소공급, 장 장벽 기능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절기 성장저하는 섭취량 감소와 고온에 따른 생리적 부담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로 봐야 합니다.
핵심 요점
- 여름철 성장저하의 중요한 원인은 사료섭취량 감소이지만 그것만으로 전부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 고온 스트레스는 체열 배출을 위한 혈류·대사 변화를 일으킵니다.
- 장 장벽 기능과 투과성에도 영향을 주어 영양소 이용과 면역·염증 반응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 사료를 더 먹이는 것보다 먼저 돼지가 받는 열부하 자체를 줄여야 합니다.
- 하절기 성적은 사료·물·환경·건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해서 봐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보이는 섭취량뿐 아니라 그 뒤에서 일어나는 돼지의 생리적 변화까지 살펴보는 사로다(SARODA)입니다.
여름이 되면 돼지가 덜 먹습니다. 그러면 성장도 떨어집니다. 그래서 흔히 이렇게 생각합니다. “안 먹으니까 안 크는 거지.”
물론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돼지는 더위에 노출되면 단순히 식욕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체열을 버리기 위해 몸 전체의 생리를 바꿉니다.
1. 덜 먹는 것은 돼지의 생존전략이기도 합니다
사료를 먹고 소화하고 영양소를 대사하는 과정에서도 열이 발생합니다. 고온환경에서 돼지는 이미 외부로 체열을 내보내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래서 사료섭취량을 줄이는 것은 추가적인 대사열 발생을 줄이기 위한 생리적 반응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그 결과입니다. 섭취량이 줄면 성장에 사용할 에너지와 아미노산 공급이 감소하고 일당증체와 사료효율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름철 섭취량 감소는 분명 중요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단계 더 봐야 합니다.
2. 더위는 장에도 영향을 줍니다
돼지가 체열을 배출하려면 피부 등 말초 부위로 더 많은 혈류를 보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장을 포함한 내부 장기로 공급되는 혈류와 산소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온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장 상피와 세포 사이를 연결하는 장벽 기능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실제 돼지 연구에서는 고온 스트레스에서 장 투과성이 증가하고 장 장벽 기능이 저하되는 현상이 확인돼 왔습니다.
장 장벽은 단순한 소화기관의 벽이 아닙니다.
영양소는 흡수하면서 장내 세균과 유해물질이 체내로 넘어오는 것은 제한하는 경계선입니다.
이 경계가 약해지면 영양소의 소화·흡수뿐 아니라 면역과 염증 반응에도 추가적인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름철 성장저하는
섭취량 감소
하나만이 아니라
섭취량 감소 + 생리적 스트레스 + 장 기능 변화
가 함께 작용한 결과로 봐야 합니다.
3. 그렇다면 사료를 더 먹이면 해결될까요?
여름철 성장성적이 떨어지면 기호성이 좋은 사료나 영양밀도가 높은 사료를 통해 섭취와 영양공급을 보완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전략입니다. 하지만 순서가 중요합니다. 돼지가 감당하기 어려운 열부하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 사료만 바꾸는 것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 돈사 안으로 들어오는 열은 얼마나 되는가?
- 돼지 주변의 공기는 제대로 움직이고 있는가?
-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는가?
- 밀도가 지나치게 높지는 않은가?
- 그리고 실제 돼지는 얼마나 헐떡이고 있는가?
환경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영양만으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4. 하절기 성적은 하나의 숫자로 보지 않습니다
여름철 관리에서 사료섭취량 하나만 기록하면 원인을 충분히 찾기 어렵습니다. 가능하다면 함께 보십시오.
사료섭취량 → 음수상태 ↓ → 호흡과 행동 ↓ → 일당증체 ↓ → FCR ↑ → 질병·설사 발생 ↑ → 출하일령 ↑
이렇게 연결해서 보면 우리 농장의 여름철 손실이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더 잘 보입니다.
예를 들어 섭취량 감소보다 성장률 하락이 지나치게 크다면 단순한 사료섭취 이외의 건강·환경 문제를 함께 점검해야 합니다.
반대로 특정 돈방에서만 문제가 반복된다면 사료보다 그 위치의 환기와 공기흐름을 먼저 의심할 수도 있습니다.
데이터는 더위를 설명하기 위한 숫자가 아니라 원인을 좁혀가기 위한 단서입니다.
사로다의 제언
여름철 돼지가 덜 먹는다고 바로 사료부터 바꾸지 마십시오. 먼저 돼지를 보십시오.
얼마나 헐떡이고 있습니까? 어디에 누워 있습니까? 물을 충분히 마시고 있습니까? 특정 돈방에서 문제가 더 심하지는 않습니까?
그리고 사료섭취 감소와 성장률 저하가 어느 정도 함께 움직이고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고온 스트레스는 돼지의 식욕만 공격하지 않습니다.
체열을 배출하고 생존하기 위해 돼지가 사용하는 생리적 비용 자체를 증가시킵니다.
따라서 하절기 성장관리의 첫 번째 목표는 억지로 더 먹이는 것이 아닙니다.
돼지가 감당해야 할 열부하를 줄여 정상적으로 먹고, 소화하고,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 위에서 사료와 영양전략이 작동해야 합니다.
다음 편 예고
다음 편에서는 바로 그 환경으로 넘어갑니다. 팬을 더 돌리고 냉방장비를 추가하면 정말 열부하는 충분히 줄어들까요?
더 좋은 판단이 더 좋은 농장을 만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