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염 시즌2 ①] 회장염균은 흔합니다. 그런데 왜 농장마다 문제가 다를까요?
회장염균(Lawsonia intracellularis)은 전 세계 많은 양돈농장에서 확인되는 병원체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농장에서 회장염균이 확인됐다는 사실만으로 실제 회장염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회장염 관리의 첫 번째 단계는 양성·음성 자체보다 우리 농장에서 회장염균이 어떤 상태로 존재하고 있으며 실제 질병과 생산성 문제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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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염균이 우리 농장에서 확인됐다면, 실제 회장염 문제가 있다는 뜻일까요?
그렇다고 바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회장염균은 많은 양돈농장에서 확인되는 병원체이지만, 균의 존재나 감염이 곧 질병과 생산손실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언제, 어떤 검사에서 확인됐고 같은 시기에 실제 질병이나 생산성 문제가 있었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핵심 요점
- 회장염균은 실제 회장염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체이며 상업 양돈농장에서 광범위하게 확인됩니다.
- 하지만 균의 존재 → 감염 → 질병 → 생산성 저하 → 경제적 손실이 자동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 검사결과는 양성·음성만 보지 말고 주령, 검사방법, 같은 시기의 질병·생산성 자료와 함께 봐야 합니다.
- 회장염 관리의 출발점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농장의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구분하는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축산경영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사로다(SARODA)입니다.
"우리 농장에서도 회장염균이 나왔습니다."
검사결과에서 회장염균(Lawsonia intracellularis)이 확인되면 걱정부터 됩니다.
"그러면 우리 농장도 회장염 때문에 손해를 보고 있는 것 아닐까?"
하지만 회장염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질문을 조금 바꿔야 합니다.
회장염균이 있다는 것과 그 균 때문에 실제 질병과 생산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같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회장염균은 생각보다 흔합니다
회장염균은 돼지의 장에서 증식해 회장염을 일으킬 수 있는 분명한 병원체입니다. 동시에 세계 여러 상업 양돈농장에서 광범위하게 확인됩니다.
유럽 5개국 144개 농장을 조사한 한 연구에서는 농장 단위 분변 유전자검사(qPCR) 양성률이 약 90%였습니다. 하지만 같은 연구에서 개체 단위 양성률은 약 26%였습니다.
따라서 이런 연구결과를 보고 "대부분의 돼지가 회장염에 걸려 있다"고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연구를 통해 회장염균에 대한 노출과 감염이 양돈농장에서 광범위하게 존재한다는 사실이 오래전부터 확인돼 왔습니다.
그렇다면 중요한 질문이 생깁니다.
이렇게 흔한 병원체인데 왜 농장마다 나타나는 문제는 다를까요?
'균이 있다'와 '손실이 있다'는 다릅니다
회장염이 농장의 경제적 문제로 이어지기까지는 여러 단계가 있습니다.
회장염균에 노출됨
→ 실제 감염됨
→ 균이 증식함
→ 장에 질병이 발생함
→ 성장과 생산성이 떨어짐
→ 농장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함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앞 단계가 확인됐다고 다음 단계가 자동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실제 자연감염을 추적한 연구에서도 많은 돼지에서 감염과 균 배출이 확인됐지만 임상적인 회장염이 나타나지 않은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그렇다고 회장염균을 단순히 '흔한 균'이라고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 조건에 따라 장병변과 설사, 성장저하를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 출혈성 장염과 폐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로다는 "회장염균이 있느냐?"에서 판단을 끝내지 않습니다.
"우리 농장에서 확인된 회장염균은 실제 질병과 생산성 문제로 이어지고 있는가?"
여기까지 확인해야 다음 판단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 농장은 지금 어떤 상태일까요?
새로운 검사나 해결책부터 찾기 전에 이미 농장이 가지고 있는 자료부터 확인해보십시오.
최근 회장염 관련 검사결과가 있다면 다음 세 가지를 살펴봅니다.
- 몇 주령에서 확인됐습니까?
- 회장염균이 언제 확인됐는지를 봅니다.
- 어떤 검사로 확인됐습니까?
- 항체검사인지, 분변 유전자검사(qPCR)인지, 부검·병리검사인지 구분합니다.
- 같은 시기에 실제 문제가 있었습니까?
- 설사나 혈변, 장병변뿐 아니라 증체, 사료요구율(FCR), 균일도, 폐사·도태, 출하일령 등에 변화가 있었는지 함께 확인합니다.
이 세 가지 정보를 바탕으로 현재 농장을 우선 다음과 같이 구분해볼 수 있습니다.
- 아직 판단할 정보가 부족한 농장
- 회장염균은 확인됐지만 실제 문제와의 연결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농장
- 회장염균과 함께 질병이나 생산성 문제가 나타나 추가 확인이 필요한 농장
특히 두 번째와 세 번째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가 없다"와 "아직 이 균 때문이라고 확인되지 않았다"는 전혀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해결책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회장염균이 확인되면 백신, 약제, 소독 같은 해결책부터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해결책을 먼저 선택하면 불필요한 비용을 쓰거나, 반대로 실제 문제의 원인을 놓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로다는 먼저 묻습니다.
"우리 농장의 회장염 문제는 지금 어느 단계에 있는가?"
실제 질병이나 생산성 문제가 확인된다면 그다음에 왜 문제가 발생했는지, 그리고 무엇을 바꾸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찾아갑니다.
즉, 회장염 관리의 출발점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농장의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구분하는 것입니다.
이번 편에서 우리 농장이 확인할 것
최근 회장염 검사결과가 있다면 양성·음성만 확인하지 마십시오.
- 몇 주령에서 확인됐는가?
- 어떤 검사로 확인됐는가?
- 같은 시기에 질병이나 생산성 문제가 있었는가?
이 세 가지 질문만으로 회장염 진단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진단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사로다 제언
회장염균이 흔하다는 것은 답이 아니라, 판단의 시작입니다.
회장염균이 확인됐다고 바로 두려워할 필요도 없고, 흔한 병원체라고 가볍게 넘길 이유도 없습니다.
언제, 어떤 검사에서 확인됐고 그 시기에 농장에서는 실제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먼저 확인하십시오.
다음 편 예고
분변 유전자검사(qPCR)에서 회장염균이 확인됐다면 그것만으로 우리 농장이 실제 회장염 문제를 겪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2편에서는 PCR 양성과 실제 질병을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