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염 시즌2 ②] PCR 양성이면 우리 농장은 회장염 농장일까요?
분변 유전자검사(qPCR)는 양돈농장에서 회장염균 감염을 확인하는 중요한 검사입니다. 하지만 검사결과가 ‘양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실제 회장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중요한 것은 검출 자체에서 판단을 끝내지 않고, 같은 시기에 임상증상과 장병변 등 실제 질병의 증거가 함께 나타나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회장염 시즌2 ②] PCR 양성이면 우리 농장은 회장염 농장일까요?](/_next/image/?url=https%3A%2F%2Fcdn.sanity.io%2Fimages%2Fyekshzwo%2Fproduction%2Faddce937fa726a132847cf86cb1f1b64f9ee3c2f-1672x940.png%3Fw%3D1400%26auto%3Dformat&w=3840&q=75)
분변 유전자검사(qPCR)에서 회장염균이 검출됐다면, 실제 회장염이 발생하고 있다는 뜻일까요?
분변 유전자검사(qPCR) 양성은 회장염균이 검출되었다는 중요한 정보이지만, 그 자체만으로 회장염이라는 질병을 확진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 질병 여부를 판단하려면 같은 시기의 임상증상과 장병변 등 다른 증거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핵심 요점
- 분변 유전자검사(qPCR)는 회장염균의 감염과 균 배출을 확인하는 데 유용합니다.
- 하지만 회장염균이 검출됐다고 모든 돼지에서 회장염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 실제 질병 여부는 검사결과와 임상증상, 장병변 등 여러 증거를 함께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 PCR 양성에서 바로 해결책을 선택하기보다 실제 질병의 증거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축산경영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사로다(SARODA)입니다.
지난 편에서는 회장염균이 많은 양돈농장에서 확인되지만, 균의 존재 자체가 곧 질병이나 생산손실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조금 더 구체적인 상황을 생각해보겠습니다.
농장에서 돼지의 분변을 채취해 유전자검사(qPCR)를 실시했는데 회장염균이 검출됐습니다. 결과지에는 '양성'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농장에서 실제 회장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해도 될까요?
PCR 검사는 무엇을 알려줄까요?
분변 유전자검사(qPCR)는 돼지가 배출한 분변에서 회장염균의 유전물질을 검출하는 검사입니다.
따라서 양성 결과는 해당 돼지나 돈군에서 회장염균이 검출됐다는 것을 알려주는 중요한 정보입니다. 특히 현재 감염과 균 배출을 확인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장염균에 감염된 돼지가 모두 임상적인 회장염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자연감염을 이유부터 출하까지 추적한 연구에서도 조사한 모든 농장에서 감염이 확인됐고 많은 돼지에서 일정 기간 균 배출이 나타났지만, 임상적인 질병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즉, PCR은 회장염균이 검출되었는지를 확인하는 중요한 검사이지만 양성이라는 사실만으로 실제 질병의 발생까지 설명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감염과 질병은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회장염을 판단할 때는 '감염'과 '질병'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회장염균이 분변 qPCR에서 검출됐다는 것은 현재 감염과 균 배출을 판단하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농장에서 정말 알고 싶은 것은 그다음입니다.
"이 감염이 실제로 돼지의 장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가?"
이를 판단하려면 PCR 결과와 함께 같은 시기의 다른 증거를 살펴봐야 합니다.
설사나 혈변, 식욕저하와 같은 임상증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하고, 문제가 있는 돼지를 부검했다면 회장염과 관련된 장병변이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필요한 경우 조직병리검사나 면역조직화학검사(IHC) 등을 통해 회장염균과 장병변의 관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하나의 검사결과가 아니라 여러 증거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가입니다.
균이 많이 나오면 회장염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여기서 또 하나의 질문이 생깁니다.
PCR에서 회장염균이 많이 검출됐다면 그때는 질병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회장염균의 양이 많을수록 장병변이나 생산성 저하와 관련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들은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농장과 모든 검사실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하나의 PCR 수치나 Ct값을 기준으로 "이 숫자를 넘으면 회장염이다"라고 판단할 수 있는 보편적인 기준은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PCR 숫자 하나만으로 질병 여부를 판단하거나 바로 치료 등의 조치를 결정하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숫자 하나가 아니라 우리 농장에서 회장염균이 언제 증가하고, 그 시기에 실제 질병이나 생산성 문제가 함께 나타나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회장염균의 양과 변화는 4편에서 별도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PCR 양성이 나왔다면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요?
PCR 양성 결과를 받았다면 바로 해결책부터 선택하기 전에 같은 돈군에서 실제 질병의 증거가 있는지 확인해보십시오.
- 검사 당시 설사·혈변·식욕저하·폐사 등의 임상적인 문제가 있었는가?
- 부검이나 병리검사에서 회장염과 관련된 장병변이 확인됐는가?
- 같은 시기에 증체, 사료요구율(FCR), 균일도, 폐사·도태, 출하일령 등 생산성에 변화가 있었는가?
PCR 양성만 있다면 회장염균의 감염을 확인하는 근거가 됩니다. 여기에 임상증상과 관련 장병변이 함께 나타난다면 실제 질병으로 판단할 근거는 더 강해집니다.
그리고 같은 시기에 생산성까지 떨어지고 있다면 한 단계 더 중요한 질문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 생산성 저하에 회장염이 실제로 얼마나 영향을 주고 있을까?"
하지만 이 질문의 답 역시 PCR 하나만으로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검사결과에서 바로 해결책으로 넘어가지 마십시오
PCR 검사에서 회장염균이 검출됐다는 것은 중요한 정보입니다.
문제는 그 결과를 어디까지 해석하느냐입니다.
양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회장염에 의한 생산손실까지 가정하고 바로 백신이나 약제 등의 해결책을 선택한다면 판단의 몇 단계를 건너뛰게 됩니다.
반대로 임상증상이나 장병변이 뚜렷한데도 "회장염균은 원래 흔하다"며 PCR 결과를 무시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로다는 PCR 결과를 결론이 아니라 다음 판단을 위한 정보로 봅니다.
PCR 양성이 확인됐다면 다음 질문은 자연스럽게 바뀌어야 합니다.
"같은 시기에 실제 질병의 증거도 함께 나타나고 있는가?"
이번 편에서 우리 농장이 확인할 것
최근 회장염 PCR 양성 결과가 있다면 검사결과와 같은 시기의 기록을 다시 한번 확인해보십시오.
- 임상적인 문제가 있었는가?
- 관련 장병변이 확인됐는가?
- 같은 시기에 생산성 변화가 있었는가?
이 과정만으로 모든 원인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PCR 양성을 곧바로 '회장염 발생'이라고 해석하는 것보다 훨씬 정확한 판단의 출발점이 됩니다.
사로다 제언
PCR은 회장염균이 검출되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입니다. 하지만 질병은 여러 증거를 함께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회장염균이 검출됐다는 것은 중요한 정보입니다. 그러나 검사결과 하나에 해결책을 바로 연결하지 마십시오.
먼저 같은 시기에 실제 질병의 증거가 함께 나타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다음 편 예고
같은 회장염균에 감염됐는데 어떤 농장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나타나지 않고, 어떤 농장에서는 실제 회장염으로 이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3편에서는 회장염균 감염이 실제 질병으로 이어지는 조건을 살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