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저감 시리즈 ③] 건강한 돼지는 분뇨부터 다르다. 소화·흡수와 장내 발효가 악취의 성분을 바꾸는 이유
같은 사료를 먹는데도 왜 돈군마다 분뇨의 냄새와 성상이 다를까요? 악취는 사료에 들어 있는 영양소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돼지가 얼마나 소화·흡수했는지, 어떤 영양소가 대장까지 도달했는지, 장내 미생물이 이를 어떻게 대사했는지가 분뇨의 성분을 바꿉니다. 악취를 분뇨처리 이전에 ‘돼지의 몸’에서부터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악취저감 시리즈 ③] 건강한 돼지는 분뇨부터 다르다. 소화·흡수와 장내 발효가 악취의 성분을 바꾸는 이유](/_next/image/?url=https%3A%2F%2Fcdn.sanity.io%2Fimages%2Fyekshzwo%2Fproduction%2F44b36a1b12dcd1715488dac2ae2faa6b9a82bb82-1672x941.png%3Fw%3D1400%26auto%3Dformat&w=3840&q=75)
같은 사료를 먹은 돼지인데도 분뇨의 냄새와 성상이 달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돼지가 영양소를 소화·흡수하고 장내에서 대사하는 과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소장에서 이용되지 않고 대장까지 도달한 단백질과 아미노산은 장내 미생물의 발효 기질이 되며, 미생물 군집과 발효환경에 따라 인돌·스카톨 등 다양한 대사산물의 생성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악취는 무엇을 먹였는가뿐 아니라 돼지가 그것을 어떻게 이용했는가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핵심 요점
- 악취는 사료만의 결과가 아니라 소화·흡수와 장내 대사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 대장까지 도달하는 단백질과 아미노산은 장내 미생물의 발효 기질이 될 수 있습니다.
- 장내 미생물 군집과 발효환경이 달라지면 트립토판 대사와 스카톨 생성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특정 ‘유익균’ 하나보다 미생물 군집·기질·대사환경의 관계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장 건강 관리는 악취의 직접적인 치료제가 아니라 영양소 이용과 분뇨 성상을 관리하는 한 축입니다.
안녕하세요, 분뇨의 냄새에서 돼지 몸속의 과정을 읽는 사로다(SARODA)입니다.
같은 사료를 먹였습니다.
그런데 어떤 돈군의 분변은 비교적 안정적이고,
어떤 돈군은 묽고 냄새도 강합니다.
사료가 같다면 결과도 같아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료가 급이기를 떠난 뒤에는 돼지의 몸이라는 또 하나의 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악취를 볼 때는 질문을 하나 더 해야 합니다.
"무엇을 먹였는가?"뿐 아니라
"돼지가 그것을 어떻게 이용했는가?"
1. 먹은 영양소가 모두 흡수되는 것은 아닙니다
돼지는 사료를 먹고 소화한 뒤 필요한 영양소를 흡수합니다.
하지만 모든 영양소가 완전히 이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소장에서 충분히 소화·흡수되지 않은 단백질과 아미노산 일부는 대장까지 도달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역할의 주체가 바뀝니다.
돼지의 소화효소에서 장내 미생물로 넘어갑니다.
대장에 도달한 영양소는 장내 미생물의 발효 기질이 되고, 어떤 기질이 얼마나 도달했는지에 따라 만들어지는 대사산물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분뇨는 단순한 배설물이 아닙니다.
돼지가 사료를 어떻게 이용했는지 남은 결과이기도 합니다.
2. 스카톨은 트립토판에서 시작됩니다
돈분 특유의 냄새를 구성하는 물질 가운데 인돌과 스카톨이 있습니다.
스카톨은 장내 미생물이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을 대사하는 과정에서 생성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유해균이 많으면 스카톨이 증가하고, 유익균이 많으면 감소한다"
라고 설명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최근 돼지 연구에서는 장내 미생물 군집을 변화시키자 트립토판 대사경로와 스카톨 생성량도 함께 달라졌습니다.
즉 특정 균 하나보다 미생물 군집과 기질, 대사환경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장내 미생물을 볼 때도 질문을 바꿔야 합니다.
"좋은 균이 많은가?"보다
"현재 어떤 발효가 일어나고 있는가?"
를 봐야 합니다.
3. 장 건강은 '악취 치료제'가 아닙니다
소화기 질환이나 장 기능의 변화는 사료섭취와 소화·흡수, 장내 미생물 환경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대장으로 들어가는 영양소의 양과 종류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장질환이 생기면 스카톨이 폭발한다"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장 건강과 악취의 관계에는 여러 요인이 함께 영향을 줍니다.
- 질환의 종류
- 사료섭취량
- 미소화 영양소
- 장내 미생물 구성
- 장 점막 상태
따라서 장 건강과 악취의 관계는 보다 정확하게 봐야 합니다.
장 상태가 달라지면 영양소의 이용과 장내 발효환경이 달라지고, 결과적으로 분뇨의 대사산물 구성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장 건강을 악취관리의 한 축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4. 특정 '유익균'보다 미생물이 하는 일을 봅니다
실제로 2023년 돼지 연구에서는 Lactobacillus로 발효한 사료를 먹인 돼지의 분변에서 저장기간 동안 NH₃, H₂S와 스카톨이 대조군보다 낮았고, 동시에 분변 미생물과 대사산물의 구성도 달라졌습니다.
흥미로운 결과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Lactobacillus를 넣으면 악취가 줄어든다"라는 공식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해당 연구에서도 인돌은 같은 방향으로 감소하지 않았고, 여러 미생물과 대사산물이 동시에 변화했습니다.
즉 미생물제 하나가 정답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장내 미생물의 기능과 발효 방향이 악취성 대사산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5. 설사와 암모니아도 단순하게 연결하지 않습니다
설사가 발생하면 분뇨의 수분과 성상, 배설 형태가 달라집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하나의 공식으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설사 → 분변 pH 상승 → 암모니아 증가
암모니아의 휘산은 분뇨의 pH뿐 아니라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습니다.
- 요소의 분해
- 분과 뇨의 접촉
- 온도
- 저장조건
따라서 묽은 변이 많아졌다면 단순히 "설사 때문에 냄새가 난다"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왜 분뇨 성상이 변했는지, 이후 슬러리에서 어떤 조건으로 저장되고 있는지까지 연결해서 봐야 합니다.
이 지점부터는 다음 편에서 다룰 분뇨와 슬러리 관리로 이어집니다.
6. 악취는 돼지를 지나면서 한 번 더 결정됩니다
EP2에서는 악취의 원료가 사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살펴봤습니다.
하지만 급이기에서 관리가 끝나지는 않습니다.
사료가 돼지 몸속으로 들어간 뒤에는 다음 과정이 다시 분뇨의 성분을 결정합니다.
- 얼마나 소화되는가?
- 얼마나 흡수되는가?
- 무엇이 대장으로 넘어가는가?
- 미생물이 그것을 어떻게 대사하는가?
그래서 악취의 흐름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사료 → 돼지 → 분뇨
EP2가 무엇을 넣을 것인가의 문제였다면, EP3는 들어간 영양소를 얼마나 잘 이용하게 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사로다의 제언
분뇨 냄새가 달라졌다면 탈취제부터 찾지 마십시오. 돼지도 함께 보십시오.
다음을 확인해야 합니다.
- 사료섭취량은 정상인가?
- 설사나 소화기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가?
- 사료가 현재 돼지의 상태에 적절한가?
- 분뇨의 성상은 언제부터 달라졌는가?
악취는 돼지와 무관하게 분뇨통에서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돼지가 무엇을 먹었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이용했는지가 분뇨에 남습니다.
그래서 건강한 돼지는 분뇨부터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정확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우리 돼지는 먹은 영양소를 지금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가?"
악취는
사료를 지나고
→ 돼지를 지나고
→ 분뇨로 나옵니다.
다음에는 그 분뇨에서 냄새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돈사 밖으로 이동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더 좋은 판단이 더 좋은 농장을 만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