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사양·

[악취저감 시리즈 ④] 냄새는 어디에서 커지고 어디로 나가는가? 슬러리에서 환기구까지, 악취의 이동경로

같은 수의 돼지를 키워도 농장마다 냄새의 정도는 다릅니다. 이유는 악취가 분뇨의 양만으로 결정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배출된 분뇨가 어떤 조건에서 저장되고, 악취물질이 얼마나 생성·방출되며, 환기와 외부환경을 따라 어디로 이동하는지가 함께 영향을 줍니다. 슬러리 피트에서 환기구까지 악취의 흐름을 따라가며 관리지점을 살펴봅니다.

[악취저감 시리즈 ④] 냄새는 어디에서 커지고 어디로 나가는가? 슬러리에서 환기구까지, 악취의 이동경로
Unsplash

같은 양의 분뇨가 발생하는데도 왜 어떤 농장은 냄새가 더 심할까요?

악취는 분뇨의 양뿐 아니라 분뇨의 성상과 저장조건, 온도와 pH, 분뇨의 체류와 교반, 돈사 내부의 환기 및 외부 확산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악취관리는 분뇨를 처리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악취물질이 생성되고, 방출되고, 이동하는 전체 흐름을 관리해야 합니다.

핵심 요점

  • 악취는 냄새의 문제가 아니라악취는 얼마나 많은 분뇨가 있는가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흐름의 문제입니다.
  • NH₃, H₂S와 다양한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서로 다른 생성조건과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 분뇨의 저장·체류·온도·pH·교반 등은 악취물질의 생성과 방출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환기는 돈사 내부의 공기질을 관리하는 동시에 발생한 악취물질을 외부로 이동시키는 경로이기도 합니다.
  • 악취관리는 생성 → 방출 → 이동의 전체 흐름을 봐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냄새 자체보다 냄새가 만들어지고 이동하는 흐름을 진단하는 사로다(SARODA)입니다.

돼지 수도 비슷합니다.

사료도 비슷하고,

분뇨 발생량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 농장은 냄새가 상대적으로 적고,

다른 농장은 농장 밖에서도 냄새가 느껴집니다.

왜 그럴까요?

분뇨의 양만으로 악취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분뇨가 배출된 다음에는 또 하나의 긴 과정이 시작됩니다.

저장되고 → 분해되고 → 악취물질이 만들어지고 → 공기 중으로 방출되고 → 환기와 바람을 따라 이동합니다.

그래서 악취를 제대로 관리하려면 슬러리 피트에서 환기구까지 냄새의 이동경로를 따라가야 합니다.

1. 분뇨는 배출되는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EP2에서는 사료로 들어온 질소를 살펴봤습니다.

EP3에서는 그 영양소가 돼지의 소화·흡수와 장내 발효를 거쳐 어떻게 분뇨의 성분을 바꾸는지 살펴봤습니다.

이제 분뇨가 돼지 몸 밖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악취의 과정은 끝나지 않습니다.

분과 뇨가 만나고,

분뇨가 피트에 머물며,

미생물에 의해 유기물이 분해되면서 다양한 가스와 휘발성 물질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악취를 줄이려면 무엇이 배출됐는가뿐 아니라 배출된 뒤 어떤 환경에 놓였는가를 봐야 합니다.

2. 암모니아와 황화수소는 같은 냄새가 아닙니다

양돈장에서 대표적으로 관리하는 가스가 암모니아(NH₃)와 황화수소(H₂S)입니다.

하지만 둘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다릅니다.

암모니아는 돼지가 배설한 질소, 특히 소변의 요소가 분뇨와 접촉하고 미생물의 urease 작용을 받으면서 생성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분뇨의 pH가 높아질수록 NH₄⁺보다 휘발하기 쉬운 NH₃의 비율이 증가합니다.

반면 황화수소는 황을 포함한 물질이 산소가 부족한 조건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과 밀접하게 관련됩니다.

특히 분뇨 저장시설이나 피트 같은 혐기성 환경에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냄새가 난다"

는 하나의 현상만 보고 같은 해결책을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악취물질이, 어떤 조건에서 만들어지고 있는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3. 오래 저장한다고 무조건 같은 냄새가 나는 것도 아닙니다

분뇨가 피트에 머무르는 시간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오래된 슬러리 = 냄새가 많다"

라는 공식으로만 볼 수는 없습니다.

악취물질의 생성과 방출에는 여러 조건이 함께 영향을 미칩니다.

  • 분뇨의 성상
  • 온도
  • pH
  • 미생물 활동
  • 저장방식
  • 표면상태
  • 분과 뇨의 혼합 정도

따라서 중요한 것은 슬러리 수위를 낮추는 것 하나가 아닙니다.

우리 농장의 분뇨가 어떤 조건에서 저장되고 있는지를 관리하는 것입니다.

다음을 확인해야 합니다.

  • 불필요하게 장기간 체류하지 않는가?
  • 배수와 이송이 원활한가?
  • 피트와 저장조 관리가 계획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4. 특히 교반할 때는 '저장된 가스'를 주의합니다

평소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던 분뇨 저장시설도 교반이나 펌핑을 시작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슬러리를 흔들면 분뇨에 축적되어 있던 가스가 짧은 시간에 방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황화수소는 고농도 노출 시 사람과 돼지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분뇨 교반은 단순한 악취 문제가 아니라 작업안전과 환기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관리지점입니다.

슬러리를 다룰 때 갑자기 냄새가 강해지는 현상을 단순히 불쾌한 냄새 정도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5. 환기는 냄새를 없애는 장치가 아닙니다

돈사에서 냄새가 심하면 환기량을 늘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돈사 내부의 가스농도와 공기질 관리에는 적절한 환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환기는 악취물질을 분해하는 장치가 아닙니다.

돈사 안의 공기를 밖으로 이동시키는 장치입니다.

즉 내부 농도는 낮아질 수 있지만 발생원에서 악취가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면 그 물질은 배기공기를 따라 외부로 이동합니다.

그래서 악취 민원을 생각할 때는 돈사 내부 농도만 봐서는 부족합니다.

얼마나 발생하고 있는가

× 얼마나 많은 공기가 배출되는가

= 외부로 나가는 배출량

이라는 관점이 필요합니다.

환기와 악취저감은 서로 반대되는 목표가 아닙니다.

돼지의 건강과 작업환경을 위해 필요한 환기를 확보하면서 발생원 자체와 배출공기를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6. 먼지는 중요하지만 악취의 전부는 아닙니다

기존에는 돈사의 먼지를 악취의 '택배기사'처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공기 중 입자에는 냄새를 가진 화합물과 미생물 등이 결합할 수 있으며, 돈사 먼지는 작업환경과 외부 배출 측면에서도 관리해야 할 대상입니다.

하지만 악취 전체를 먼지 하나로 설명해서는 안 됩니다.

암모니아처럼 기체 상태로 이동하는 물질도 있고,

황화수소와 다양한 휘발성 유기화합물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청소와 먼지 관리는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악취 문제가 해결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먼지는 악취 흐름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 중 하나입니다.

7. 마지막에는 '배출구'를 봅니다

분뇨에서 만들어진 악취물질은 결국 공기를 따라 이동합니다.

여기서부터 농장 내부의 악취가 농장 외부의 문제로 바뀔 수 있습니다.

냄새가 이동하고 희석되는 양상에는 여러 외부 조건이 영향을 줍니다.

  • 배출구의 위치와 높이
  • 배기 방향
  • 농장 주변 지형
  • 풍향과 풍속
  • 기온과 대기상태

따라서 악취 민원이 반복되는 농장이라면 돈사 안에서 냄새가 얼마나 나는지만 볼 것이 아닙니다.

"우리 농장에서 나온 공기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필요한 경우 바이오필터나 습식 스크러버 등 배출공기 처리기술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순서는 중요합니다.

발생원을 그대로 둔 채 마지막 배출구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 발생 → 방출 → 이동의 각 단계에서 줄일 수 있는 부분을 먼저 찾는 것이 기본입니다.

사로다의 제언

악취가 심해졌다면 분뇨 양만 확인하지 마십시오.

질문을 이어가십시오.

  • 어떤 분뇨가 배출되고 있습니까?
  • 어떤 조건에서 저장되고 있습니까?
  • 어디에서 악취물질이 만들어지고 있습니까?
  • 언제 가장 많이 방출됩니까?
  • 그리고 그 공기는 어디로 나가고 있습니까?

악취는 분뇨통 안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생성되고 → 방출되고 → 이동합니다.

따라서 좋은 악취관리는 냄새를 하나의 지점에서 막는 것이 아니라 그 이동경로에서 줄일 수 있는 지점을 찾아 하나씩 끊는 것입니다.

EP2에서는 사료를 봤습니다.

EP3에서는 돼지를 봤습니다.

이번에는 분뇨와 공기를 봤습니다.

이제 마지막 질문이 남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농장은 이 흐름의 어디부터 바꿔야 할까요?"

다음 편에서는 사료에서 시작해 돼지, 분뇨, 공기로 이어지는 전체 흐름을 연결해 우리 농장의 가장 큰 악취 발생원을 찾고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더 좋은 판단이 더 좋은 농장을 만듭니다.

인사이트무료상담